단풍구경에 10월 산악사고 가장 많아…61% 동네 야산서 발생

대피소 위치 확인하고 주변인에게 행선지 알려야

등산 사고 주의 사항. (행안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최근 3년간 월별 통계에서 10월에 가장 많은 등산 사고와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각지에서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404만 명으로 월평균 234만 명보다 1.7배 많았다.

최근 3년간 등산 사고와 인명피해 발생도 10월에 가장 많았다. 총 등산 사고 2만 4302건 가운데 3443건, 인명피해 1만 2394명 가운데 1759명이 10월에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며 발생하는 실족 사고 34%, 길을 잃는 조난 27%, 지병 등으로 인한 신체질환 20%, 추락 4%, 고립 3% 순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의 61%가 국립공원 등이 아닌 야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자주 가는 동네 야산이어도 안전사고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등산 사고를 예방하려면 집을 나서기 전 등산 소요시간과 대피소 위치, 날씨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 집 주변 가까운 야산을 가더라도 반드시 주변 사람들에게 행선지를 알려야 한다.

산행 중 생기기 쉬운 타박상이나 긁힘 등 부상에 대비해 반창고, 붕대 등 간단한 구급약품을 챙기고 비상식량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낮아지거나 찬 바람이 불 때 덧입을 수 있는 여벌의 옷과 장갑 등 보온용품을 챙겨 추위에 대비하고, 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해 자기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도록 한다. 산행 중이라도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

또 낮 길이가 짧아짐에 따라 어둠으로 인한 조난 사고 위험이 커진 만큼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 마치도록 한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10월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에 단풍까지 물들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 시기"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안전수칙을 반드시 잘 지켜 안전하게 가을을 즐겨달라"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