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사고 10월에 가장 많아…"낚싯바늘, 미끄러짐 주의"

낚시 사고 소방 출동 653건…10월·9월·8월 순
대부분 50~60대 남성…심정지도 43건 발생

낚시 유의사항.(소방청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소방청은 3일 낚시 중 바늘에 다치거나 물에 빠지는 등 가을철에 낚시 관련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 구급활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낚시 중 발생한 사고로 소방이 출동한 건수는 총 653건이다.

주요 사고 유형은 △낚싯바늘에 다침 268건(41%) △넘어짐(쓰러짐) 혹은 미끄러짐 184건(28.1%) △물에 빠짐 80건(12.3%) △물림 혹은 쏘임 49건(7.5%) △떨어짐 36건(5.5%) △부딪힘 15건(2.3%) △일산화탄소 중독 5건(0.8%) △기타 16건(2.5%) 순이다.

다른 사람이 던진 낚싯바늘에 다친 경우도 26건에 달했다. 낚시를 하다 물에 빠지는 등 수난사고의 경우 바닷가가 19건(23.7%)으로 가장 많았고, 물림·쏘임의 경우 물고기에 의한 사고가 33건(67.3%)으로 높게 나타났다.

월별 발생 현황은 △10월이 111건(17%)으로 가장 많았고 △9월 101건(15.5%) △8월 75건(11.5%) 등으로 가을철에 많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남 104건(15.9%), 충남 79건(12.1%), 경기 78건(11.9%), 전남 70건(10.7%) 등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 581명(89%), 여성 72명(11%)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8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51~60세)가 137명(21%)으로 가장 많았고, 60대(61~70세)가 136명(20.8%), 40대(41~50세)가 117명(17.9%)으로 뒤를 이었다.

낚시 관련 안전사고로 인한 심정지 발생 건수는 총 43건이다. 주요 이유는 물에 빠짐 26건(60.5%), 갑자기 쓰러짐 11건(25.6%), 떨어짐 5건(11.6%), 일산화탄소 중독 1건(2.3%) 등이다.

이에 소방청은 △낚시 중 반드시 구명조끼 착용 △허가받은 장소에서 낚시(테트라포드 등 금지) △2명 이상 낚시 활동(부득이한 경우 가족·지인에게 장소 및 돌아올 시간 사전에 알리기) △차량이나 텐트 등을 이용할 경우 일산화탄소 주의 등을 당부했다.

또 낚싯바늘이나 물고기를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하고, 술을 마실 경우 위급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낙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할 것도 강조했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소방청 누리집에 게재돼 있는 안전수칙 등을 숙지해 안전습관을 생활화한다면 낚시 활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올바른 안전습관으로 생활 속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