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수서역 '로봇 벤처센터'·아파트 복합개발…2027년 착공

수서역 공영주차장 부지 산업·주거 복합개발…투심 절차 착수
서울시, 수서 일대 '로봇 첨단 산단'·'미래 혁신축' 육성

서울 도봉구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 학생들이 축구로봇 앨리스를 지켜보는 모습.ⓒ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로봇산업의 중심축이 될 '서울로봇테크센터'가 2027년 이후 강남구 수서역에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타당성 조사와 중앙 투자심사를 시작으로 테크센터 건립이 핵심인 수서역 공영주차장 복합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수서역 공영주차장 복합개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전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곧 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의 중앙 투자심사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수서역 일대에 대규모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하 8층·지상 26층 규모의 환승센터를 비롯해 분양아파트, 공공 임대아파트, 백화점, 호텔, 상업 시설 등을 조성한다.

기존 수서역 공영주차장 부지 남측에는 대규모 광장을, 북측에는 서울로봇테크센터와 주거 시설 등을 건립한다. 서울시는 이번에 북측 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다. 남측 광장 조성 사업은 이미 착공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로봇테크센터는 서울 로봇산업의 '중심축'으로서 △로봇 시제품 사업화 △스타트업 종합지원 △산·학·연 집적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로봇 시제품 사업화를 촉진하고 로봇 '스타기업'을 육성한다. 스타트업에는 성장 단계별 맞춤지원과 기술개발‧자금‧공간 지원을 제공한다. 또 로봇기관 분원을 유치하고 산·학·연 간 공동프로젝트의 거점 공간으로서 기능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서는 교통 여건이 우수하고 인재확보·투자유치가 쉬운 데다 기존 신산업 거점과의 연계 가능성도 높아 로봇산업에 최적화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수서 일대를 로봇 클러스터로 조성 중인 만큼 산업 육성을 견인할 앵커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개발사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40 도시기본계획'상 수서·문정 지역을 로봇·정보통신(IT)산업에 특화된 첨단산업·업무 서비스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종래에는 수서·문정, 삼성역, 양재역을 '미래융합 혁신축'으로 이을 방침이다.

주차장 북측 부지 개발 사업은 중앙 투자심사 뒤 토지 출자, 도시관리계획 변경, 실시설계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2027년 착공하는 것이 서울시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GTX 노선이 들어오는 등 수서 일대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사업' 대상지이기도 한 수서역 공영주차장 부지에 일대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건물을 짓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