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만난 오세훈 "대한민국 발전에 두 도시 의기투합하자"

서울시청서 박형준 시장 특별강연…균형발전 강조

서울시청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 뉴스1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30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박형준 부산시장 초청 특별강연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지속 가능 대한민국을 위한 최후의 보루, 부산'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부산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엔진이자 수출기지로서 경부축 발전의 거점이었으나 수도권 일극 체제 심화로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있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 극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허들, 도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프라, 산업, 인재 혁신과 삶의 질이 높은 고품격 도시 조성 등 '글로벌 허브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부산시의 정책을 공유했다.

특히 부산시가 추진 중인 15분 도시 정책으로 집 가까운 곳에 건강, 의료, 복지, 문화, 스포츠, 학습 시설들을 촘촘히 만들어 사회적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도록 하는 정책 방향과 목표를 역설했다.

특강 후 오 시장은 "부산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정, 꿈을 펼치기 위한 타 지방 및 중앙정부 도움에 대한 염원 등이 오롯이 담겨 있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명강연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과 서울은 이미 라이벌이 국내 도시가 아닌 글로벌 도시로 서울은 서울대로, 부산은 부산대로 열심히 뛰어 3만 달러에서 10년 이상 머물고있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 상황을 퀀텀 점프 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어 내는 데 의기투합하자"고 화답했다.

특강에 앞서 두 시장은 서울시청 로비에 마련된 시민공간 미디어 월과 열린민원실, 로봇카페, 실내정원 등을 둘러봤다.

앞서 지난 달에는 오 시장이 부산을 방문해 도시디자인, 관광활성화, 스타트업 육성, 정원문화 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우호교류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선 8기 서울시정 철학인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부산시청 공무원 대상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