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곤 소방청장 "에어매트 매뉴얼 만들고, 오래된 건 교체"(종합)
행안위 전체회의 출석해 "최장 사용기한 검토할 것"
건물 완강기 관리, 스프링클러 설치 등 답변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허석곤 소방청장은 부천 숙박시설 화재 사건 이후 에어매트 실효성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대략 490여 개의 (에어매트가) 내용연수를 경과해 시도와 잘 협의해서 전량 교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석곤 청장은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에어매트 점검과 관련한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에어매트에 대해서는 전국에 일제 점검을 (지난달) 30일까지 다 시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부천 중동의 한 숙박시설 화재로 사망 7명, 부상 12명 등 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그중 2명은 에어매트에 떨어졌는데도 사망해 에어매트 실효성 논란이 있었다.
허 청장은 부천 화재 당시 사용한 에어매트가 2006년에 구입하는 등 사용 기간이 지난 데 대해선 "통상적으로 저희 물품에 대해서는 매년 조사를 하는데 조사를 할 때 외관이라든지 기능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불용심의회를 개최해서 그것을 연장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무기한 연장이 가능한 것이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규정이 없다"며 "그래서 이번에 좀 개선하고, 최장 사용기간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에어매트' 설치·훈련과 관련해 소방당국 차원의 통합 매뉴얼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던 데 대해 허 청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에어매트) 표준매뉴얼도 만들고, 전체적으로 한번 점검, 개선을 하겠다"고 했다.
허 청장은 '완강기' 관리와 관련해선 "3층 이상 10층까지는 완강기를 설치하게끔 돼 있고 객실에는 간이완강기 또는 피난 밧줄을 2개씩 다 설치하게끔 이렇게 돼 있다"며 "자체 점검과 우리 화재안전조사 시에 그 부분들을 좀 더 꼼꼼히 살펴서 챙기고, 대국민 완강기 사용법에 대해선 대대적인 교육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국민들이 완강기 사용법을 잘 모른다'는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엔 "연간 한 100만 명 정도가 소방교육을 받고 있지만 그 대상에 있어서 어린이들이 많고 성인들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결국은 언론 매체 등을 통해서 홍보를 대대적으로 강화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허 청장은 '국민들이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 부천 숙박시설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화재 당시 피해가 컸던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숙박업소 이용자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플랫폼 운영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또 저희들이 자체점검을 실시하게 되면 출입구의 내용을 게시하도록 돼 있다"며 "거기에도 스프링클러 설치 유무를 포함할 수 있도록 그 부분도 법 개정을 같이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부천 숙박시설 화재로 희생되신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방청은 정부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이 대책들이 현장에 속도감 있게 적용돼 국민들께서 더욱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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