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상반기 자산 1.9조 증가…연체율도 점차 안정화
총 자산 288조 9000억 원, 총 대출 180조 8000억 원
전체 연체율은 7.24%, 순자본비율 0.39%P 하락한 8.21%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1284개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2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30일 1284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총자산은 288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 9000억 원(0.7%) 증가했다. 총수신은 259조 9000억 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5조 원(2.0%) 증가한 수치다.
총대출은 180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조 3000억 원(3.9%)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105조 4000억 원으로 2조 원(1.9%), 가계대출은 75조 4000억 원으로 5조 3000억 원(6.6%) 각각 줄었다.
전체 연체율은 7.24%로 지난해 말 5.07%에서 올해 3월 말 7.74%까지 상승했으나 6월에는 3월 대비 0.50%포인트(p) 하락했다.
순자본비율은 8.21%로 지난해 말 대비 0.39%p 소폭 하락했으나, 최소규제비율(4% 이상)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손익은 1조 2019억 원 순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1조 4000억 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행안부는 "올해 상반기에도 고금리,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 등이 지속되면서 모든 금융권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목표관리, 연체채권 매각 등 적극적이고 집중적인 건전성 관리 결과, 연초 상승했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예수금은 지난해 인출사태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유동성은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에도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확고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월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증권(RP)매매 대상기관에 선정되면서 유사시 한국은행으로부터 RP매매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받아 새마을금고에 적시 공급할 수 있는 경로도 확보했다.
행안부는 "그동안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른 손실을 흡수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엄격하게 적립하고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매각·상각한 결과, 순손실이 발생했으나 그간 쌓아둔 적립금 규모와 규제 비율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순자본비율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잠재적인 위험 요인들이 여전히 있는 만큼 행안부는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부동산개발 사업장 재구조화, 경·공매 활성화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손실 규모를 고려해 예수금을 적정규모로 관리하고, 건전 가계대출을 확대하는 한편 불요불급한 사업예산 절감을 통한 경영효율화 등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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