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분쟁에 "억울해" 제보한 차주…"개념 없네" 되레 뭇매맞은 이유?[영상]

(유튜브 '한문철 TV')
(유튜브 '한문철 TV')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주차 자리를 새치기한 남성이 되레 억울하다며 영상을 제보했다가 누리꾼의 포화를 맞았다.

21일 유튜브 '한문철 TV'는 지난 16일 한 아파트 지하주창에서 찍힌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한 A 씨는 "주차장 빌런을 만났다"며 영상을 보냈다.

당시 A 씨는 주차 자리를 찾던 중 비상등을 켜고 후진하는 차와 맞닥뜨렸다. 후진하던 차는 A 씨에게 먼저 지나가라는 듯 잠시 멈춰 섰고 이에 A 씨는 옆으로 빠져나갔다.

이어 기둥 옆 빈자리를 발견한 A 씨는 "어? 여기다 대야지, 끝자리 아주 좋아, 나이스"라며 기뻐했다.

(유튜브 '한문철 TV')

A 씨가 주차 칸에 들어가려고 후진하는 순간, 뒤에서 '빵' 경적이 들려왔다. A 씨에게 먼저 가라고 길을 내어준 차였다.

옆을 본 A 씨의 여자 친구는 "저 차 여기로 오는데?"라고 말했고, A 씨는 "그러니까 빨리빨리 댔어야지"라며 먼저 차 후미를 들이밀었다.

그러자 경적을 울린 차주 B 씨가 "차 대려고 붙이고 기다리고 있었던 건데"라며 자신이 먼저 주차 중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A 씨는 "근데 제가 먼저 들어왔잖냐. 먼저 빨리 들어오셨어야지"라며 이를 무시했다.

B 씨가 "제가 지나가게 기다려 드렸잖냐. 비상등 켜고 있는 거 안 보셨냐"라며 황당해하자, A 씨는 "아니 그럼 먼저 대셨으면 됐지"라는 말을 반복했다.

B 씨가 "그렇게 하실래요?"라고 묻자, A 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라고 답했다. 이에 B 씨는 "아 그럼 그렇게 하세요, 여자 친구분 좋으시겠다, 이런 남자 친구 둬서. 매너 되게 좋네"라며 비꼬았다.

화가 난 A 씨는 반말로 "말 그따위로 할래?"라며 따졌고, 험악한 분위기가 되자 A 씨의 여자 친구는 "참아 참아"라며 A 씨를 말렸다. 그러자 A 씨는 "대, 대, 더러워서"라고 말하며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A 씨는 "(상대 차주가)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며 억울한 마음에 제보를 했으나 누리꾼들은 모두 A 씨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블박 차주 개념 없네. 딱 봐도 주차하려고 비켜준 거잖아. 진상은 자기가 진상인 줄 모른다더니 진짜네", "이걸 자기가 잘했다고 제보까지 한 거야? 지능 수준이 참 안타깝다", "비상등 켜고 기다리는데 그걸 들이미네. 몰랐으면 '아 그러냐' 하고 가면 되지 염치가 없네"라며 혀를 찼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