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과즙 나와"…슈가 음주운전, 방시혁·여캠 목격담에 '하이브' 주주 분노

하이브 방시혁 의장(가운데)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BJ 과즙세연(왼쪽)과 그의 언니(오른쪽)와 함께 거리를 걷는 모습. (유튜브 'I am WalKing')
하이브 방시혁 의장(가운데)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BJ 과즙세연(왼쪽)과 그의 언니(오른쪽)와 함께 거리를 걷는 모습. (유튜브 'I am WalKing')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음주 운전에 이어 방시혁 의장의 아프리카 BJ LA 동행 영상이 퍼지면서 하이브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주주들은 방 의장을 조롱하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9일 오후 2시 23분 기준 하이브는 전일 대비 6.04%(1만1100원) 내린 17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는 전일 대비 2300원 오른(1.27%) 18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초반에는 4%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앞서 하이브가 이틀 전인 7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40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장중 10%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7일 슈가의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 소식과 그다음 날인 8일 방 의장이 아프리카TV 유명 여성 BJ인 과즙세연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BTS 슈가가 전동 스쿠터를 타고 달리는 모습. (JTBC 갈무리)

특히 슈가는 당초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전동 킥보드를 이용해 귀가하던 중 500m 정도 이동 후 주차하다가 넘어졌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이었으며, 실제로는 안장이 있는 전동 스쿠터를 타고 500m 이상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방 의장은 과즙세연과 그의 친언니와 함께 거리를 거닐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가 과즙세연 언니의 사진을 직접 찍어주는 장면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이브 측이 "과거 지인 모임에서 과즙세연의 언니를 우연히 만나 엔터 사칭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해 줬고, 이후 두 분이 함께 LA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물어봐 예약해 주고 안내해 줬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후 하이브 개인 투자자들이 온라인 종목토론방 등에서 곡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주주 배당 겨우 0.38% 주면서 과즙세연한텐 0.38% 줬을까", "욕밖에 할 말이 없다", "방시혁 리스크", "슈가 음주 사건 덮으려고 방시혁이 한 몸 던졌네", "BJ 여행가이드 하고 있네. 지금 할 일이 산더미일 텐데 이런 대기업 오너가 있냐", "주주들 눈에서 과즙 나온다", "오너리스크가 점점 부각된다", "전동 스쿠터로 3% 떨어뜨리고 데이트로 3% 떨어뜨리네. 2500억짜리 스쿠터와 여캠 데이트" 등 하이브를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JTBC 갈무리)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