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구청장 '파크골프장 확충' 나서…환경부 찾아 하천 점용 허가 건의

구청장협의회. (영등포구 제공)
구청장협의회. (영등포구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영등포구는 서울 구청장협의회에서 최호권 구청장이 건의한 끝에 25개 구청장이 공동으로 환경부를 방문해 파크골프장 확충을 위한 하천 점용 허가를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통계청의 인구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에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노인친화 생활체육시설의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파크골프는 어르신 스포츠 중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최근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영등포구도 2021년 안양천 파크골프장 개장 이후 근래 3년간 파크골프 동호인 수가 3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서울시의 파크골프장 보급률은 전국 최하위로 파크골프장 이용자 대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구는 안양천 파크골프장 확충사업을 2022년 8월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공포로 파크골프장 보급 20년 만에 파크골프장이 체육시설로 인정돼 설치에 대한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그러나 한강유역환경청은 현재 안양천의 파크골프장 시설 설치가 과도해 하천 관리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하천 점용허가를 불허하고 있다.

이에 최 구청장이 이번 구청장협의회에서 '파크골프장 확충을 위한 국가하천 점용허가에 대해 서울시와 구청장협의회가 공동대응 해줄 것'을 안건으로 제출해 가결 받았다. 다음 달 초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장 공동으로 환경부장관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파크골프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파크골프장의 보급률이 전국 최하위로 턱없이 부족한 점, 서울의 비싼 토지가격 등을 감안하면 생활권 주변의 하천변 등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대도시의 실정 등을 들어 환경부와 적극 협의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이번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에서 본 안건을 가결하고, 공동대응에 대한 통일된 의견을 모아주셔서 고마운 마음이다"라며 "산이 없는 영등포에 안양천은 최고의 스포츠 공간이자, 서울시내 전국대회 개최에 필수조건인 36홀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