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친 숨기며 팬과 사귀고, 낙태까지"…국대 '03년생 투수' 사생활 폭로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프로농구 선수 허웅에 이어 국가대표 출신 현역 프로야구 투수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프로야구 선수 A 씨의 사생활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해당 선수에 관해 "한국 프로야구 수도권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 03년생"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글을 올린 여성 B 씨는 "A 선수와 1년 가까이 연락하며 만나 그 사이에 아이를 임신하고 낙태 수술을 받았다"라며 "그 과정에서 저에게 여자친구 있는 걸 숨겼고, 여자친구에게는 저의 존재를 숨기고 거짓말로 매일을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날 B 씨는 또 다른 피해자와 대화를 나눈 뒤 고심 끝에 정확한 사실만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3년 8월부터 팬으로 응원하며 연락을 시작해 10월 초 항저우아시안게임 첫 경기 시작 전, 제가 호감을 고백하면서 (관계)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가서도 영상통화 및 전화를 이어갔고 금메달을 딴 그날에 영상통화를 하며 타 선수들에게 인사까지 시켜줬다"면서 "올해 스프링캠프와 메이저리그 서울개막전을 앞두고 치뤄진 국가대표팀과의 친선 경기가 있는 날에도 그와 만났다. A 선수의 가족들과도 만난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글 내용에 따르면 B 씨는 연인 사이였던 올해 5월 A 선수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기 직전 결별 통보를 받았다. A 선수의 이별 사유는 "여자친구가 생겼다"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B 씨는 "(A 선수가) 여자친구에게는 이 일을 비밀로 할 거고 계속해서 저를 만나러 오겠다는, 말도 안 되는 말만 내뱉었다"며 "아기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선수는 무조건 지우길 원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A 선수는 제가 검진받으러 여러 번, 낙태 수술을 하는 그 순간까지도 단 한 번도 병원에 동행한 적이 없다"면서 "수술비 또한 저와의 연이 끝난 후 제가 달라고 요구하자 그제야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낙태 부작용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B 씨는 "A 선수에게 괴로움을 호소해도 '여자친구랑 있다' 또는 '바쁘다' '시간이 없다'는 말 뿐이었다"라며 "어느 날 저에게 '여자친구한테 양다리를 들켰다'며 이야기했고 끝까지 자기 안위만 걱정하면서 거짓말만 늘어놨다"라고 했다.

이후에 B 씨는 "A 선수한테 '여자친구에게 직접 가서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끝내라. 그러면 나도 너랑 끝내겠다'고 말했지만 그 선수는 저에게 '모든 걸 말하고 죽겠다'는 등 협박만 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B 씨는 "제가 A 선수와 약 1년가량 연락하고 만났는데 만약 그 선수에게 2년 넘게 연락하고 작년부터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 걸 알았다면 절대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B 씨는 "단 하나의 거짓과 과장 없이 제가 피해받은 모든 것을 작성한다"며 "제가 폭로하겠다고 했을 때 A선수가 '폭로해도 된다'고 직접 이야기했기에 떳떳하게 올린다"고 말했다.

yoon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