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려앉아 '툭' 두리번…시청역 참사에 '조롱글' 남긴 20대 [CCTV 영상]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시청역 역주행 참사' 피해자의 추모 공간에 조롱 편지를 두고 간 20대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5일 JTBC가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어두운색 상·하의를 입고 장우산을 든 20대 남성 A 씨가 사고 현장 추모 공간에 불쑥 나타난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추모 글귀와 국화꽃이 가득한 현장에 다가와 쪼그려 앉아 뭔가를 두고 일어선 뒤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발걸음을 옮겼다. A 씨가 두고 간 음료수와 메모 1장은 희생자 조롱 메모가 발견된 장소와 일치했다.
A 씨는 해당 메모에 빨간색 펜으로 '토마토주스가 돼버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A 씨가 메모를 남긴 후 이를 찍은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자, A 씨는 하루 만에 자수 의사를 밝히고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A 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히며 상세한 범행 동기 및 과정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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