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 콩밥 먹다 나온 거 모르냐" 뒤늦게 안 남친 전과…"헤어져야겠죠"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카페에서 우연히 만나 교제를 시작하게 된 남자친구에게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여성이 이별을 고민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자친구가 재작년 출소한 전과범이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저와 남자친구는 카페에서 우연히 눈이 맞아 연락처 교환하고 만나게 된 사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친구 모임에 따라갔는데 다들 술을 좀 많이 마신 상태였다"며 "그때 친구 한 명이 저보고 '근데 OO이 콩밥 먹다 나온 건 아시냐'고 그래서 '그게 대체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화제를 다른 데로 돌리면서 얼버무리더라. 남자친구는 '입 닥쳐'라고 그 친구에게 말하며 화를 냈다"고 황당해했다.
A 씨는 다음 날 남자친구에게 지난밤에 자신의 들은 내용에 대해 정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A 씨는 "내가 똑바로 말하라고 캐물으니 결국 실토 하더라. 과거에 친구들과 함께 있다가 옆 테이블과 시비가 붙어서 싸우다가 좀 때렸는데, 폭행치상으로 징역 2년 형을 받고 가석방으로 1년 6개월 살고 재작년에 나왔다고 했다. 운이 안 좋아 그렇게 된 거라면서 이제 새 인생 살고 있다고 믿어달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 씨는 "평소 폭력적인 모습은 전혀 없는 남자친구였기 때문에 도저히 상상도 안 된다"면서도 "지금은 나 자신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고 연락은 하지 않고 있다. 징역 2년 형이면 심각한 폭행 수준이냐"라고 물었다.
이를 본 대부분의 누리꾼은 A 씨에게 "술 먹고 하는 폭력 행위는 습관"이라며 헤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누리꾼들은 "폭행으로 징역 2년이면 피해자는 정말 심각한 부상을 당했을 것이다. 생각할 시간을 갖지 말고 당장 헤어져라", "초범이 아닐 확률이 높다. 아니면 특수폭행일 듯", "'운이 안 좋아서'라고 남자친구가 말했다고 하는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하는 기미도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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