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전지공장 화재, 사망자 1명 추가 확인…합동감식 진행 중

사망 23명, 중상 2명, 경상 6명…부상자 병원 이송
화성시, 합동분향소 운영

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6.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배수아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리튬 일차전지 제조공장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어 총 23명이 됐다. 중상 2명, 경상 6명까지 인명피해가 총 31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50분부로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공장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잠정 31명이다. 인명피해는 사망 23명, 중상 2명, 경상 6명이다. 이날 오전 실종자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23명으로 늘었다.

현재 정부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감식반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장건물 2층 배터리 패킹 작업장을 중심으로 발화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장 구조 및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위 등도 살필 예정이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송산 장례식장, 5명은 화성 장례문화원, 4명은 화성유일병원, 4명은 함백산추모공원, 4명은 화성중앙병원으로 옮겨졌다. 중상자 2명은 각각 아주대병원, 베스티안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상자 1명은 화성유일병원으로 이송됐고 5명은 부상이 경미해 이송되지 않았다.

경기도는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자 명단을 작성하는 한편 사망자의 안치·부상자의 입원 시설 현황 등을 확인해 공무원과의 1대 1 매칭을 진행한다. 유사사고 방지를 위해 배터리 생산 업체 대상 긴급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화성시에서는 서신면 소재 체육관에서 사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산업부는 '배터리 산업 현장 안전점검 TF'를 구축·운영해 동일·유사 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현장 점검 등을 진행한다. 고용부는 중앙·지역 산업재해수습본부 및 중앙·지역사고수습본부를 가동, 이날 오후 회의를 연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불이 난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으로, 연면적은 5530㎡다. 2018년 4월 사용이 승인됐다.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 31분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산업단지 내 1차전지 제조공장 아리셀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9분 만인 오전 10시 40분 대응 1단계를, 23분 만인 오전 10시 54분엔 대응 2단계를 각각 발령했다. 이어 오후 3시 10분 초기 진압을 완료하고 오후 9시 51분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가 25일 오전 0시42분쯤 '대응 1단계' 역시 해제했다.

정부는 전날 오후 12시 36분부로 중대본을 가동했다. 현재까지 소방과 경찰 등 201명의 인력과 장비 81대가 투입됐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