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화영 소방청장, 울산 태화시장 침수 대비 상황 점검

소방청, 울산119화학구조센터·포항 포스코 공장도 방문 점검

2022년 울산 중구 태화종합시장에서 상인이 모래주머니를 준비해 침수에 대비하는 모습.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청은 여름철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20~21일 피해우려지역과 풍수해 대응 첨단장비를 점검한다고 17일 밝혔다.

20일 남화영 소방청장이 울산 태화시장을 시찰하고 울산119화학구조센터의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점검한다.

울산 태화시장은 2016년 태풍 '차바' 때 태화시장 내 점포 310개가 완전히 침수됐던 곳이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돼 2017년부터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남 청장은 집중호우·태풍 상황에서의 침수사고 대비·대응대책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침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특보 발효시 소방·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업해 대응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울산119화학구조센터에서는 첨단소방장비인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방수훈련을 참관한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은 분당 7만 5000ℓ의 물을 최대 130m까지 방수할 수 있는 고성능 첨단장비다. 집중호우 시에는 배수작업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와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자 침수사고 때도 신속한 배수작업으로 실종자 수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남 청장은 울산119화학구조센터 대원들에게 재난 발생 시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즉시 운용할 수 있도록 장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출동태세를 확립하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21일에는 이영팔 소방청 119대응국장이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가 발생했던 경북 포항 포스코 공장과 경주 토함산을 점검한다.

소방청은 일상화된 극한 기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름철 소방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달 15일부터 대책기간에 돌입했다.

재난 발생 시 관계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NDMS 상황전파시스템, PS-LTE 등으로 재난상황을 신속히 전파·공유한다. 동시다발적 재난 상황에서의 119신고폭주에 대비해서는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보조접수대 508대를 증설해 총 844대의 119신고접수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상예보에 따라서는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험지펌프차, 위성중계차량(SNG) 등 특수장비를 선제적으로 전진 배치한다.

남 청장은 "신속·최고·최대 대응 원칙을 확립해 여름철 자연재난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