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구의 '여장남자' 3호선서 현금 갈취…"나도 봤다" 잇단 목격담[영상]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여장 남자가 지하철 칸을 오가며 사람들에게 현금을 빼앗는 모습이 포착됐다.
12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최근 오금역을 지나는 서울지하철 3호선 객실 내에서 찍힌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발목까지 오는 긴 치마를 입은 거구의 남성이 좌석에 앉은 한 중년 여성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이 가방을 뒤적거리자 남성은 손에 들고 있던 무언가를 후드득 바닥에 버렸다. 이어 여성이 마지못해 돈을 내밀자 이를 확 낚아챈 남성은 위협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다음 목표를 찾아 이동했다. 혼자 중얼거리다 다른 승객을 향해 소리친 남성은 다음 칸으로 멀어졌다.
영상을 제보한 이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며 "돈을 빼앗는 모습을 보고 겁이 났다. 남성의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정신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가 있다면 적절한 보호를 받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정신이 온전하지 않다가도 돈 앞에서만 총명해지나 보다", "중년 여성만 골라서 저러는 거라면 정신 멀쩡한데 안 그런 척 연기하면서 대낮에 강도질하는 거 아닌가"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또 서울지하철 1호선, 4호선, 5호선 등에서 같은 남성을 봤다는 누리꾼들의 목격담이 이어진 가운데 한 누리꾼은 "사람 많을 땐 창피한지 저 짓 안 하고 사람 없을 때만 저렇게 돌아다니더라. 내릴 때는 정상인 되던데"라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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