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다문화 가정 학습 격차 해소 나선다…인공지능 '맞춤 교육'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공모사업 선정

박희영 용산구청장(왼쪽)이 지난해 11월 제13회 다문화 요리경연대회 현장을 방문해 다문화 가족 참가자를 격려하는 모습. (용산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용산구는 다음 달부터 올해 말까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대상으로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구의 '웰컴 투 KOREA!' 사업이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공모상업에 선정돼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 다문화 가구 통계에 따르면 2019~2022년 용산구 다문화 가구 중 결혼이민자 비율이 약 22~23%를 차지해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여성가족부 조사 등에 따르면 국내 결혼 이주 여성은 자녀 양육·학습 지도 등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용산구는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해 맞춤 인공지능(AI)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역 내 거주 중이며 초등생 자녀를 둔 다문화 가정 25가구를 선정했다.

사업은 구체적으로 △자녀 인공지능(AI) 교육 △부모 교육 △부모-자녀 체육활동 △여름방학 문화 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자녀 인공지능(AI) 교육은 전용 태블릿 PC를 사용해 수준별 학습을 실시한다. 국어, 수학, 한자 등 전 과목을 다룬다. 주에 1차례 전문교사가 가정을 방문해 1대1 자기주도학습 관리도 한다.

플라잉 요가 등 체육 활동, 워터파크 방문 등 문화 체험 활동도 진행한다. 12월에는 모든 참여 가정이 모여 평가회를 실시하고 사업을 마무리한다. 평가회에서는 사업 만족도 조사와 향후 사업 발전 방향 토의가 이루어진다.

재원으로는 시비 보조금 5650만 원을 확보했다. 사업 수행은 구립 갈월종합사회복지관이 맡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다문화 가정 뿐 아니라 지역 내 다양한 약자와 동행할 수 있도록 우리 이웃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