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당신 개는 반드시 살생할 것"…교육받던 진돗개 견주에 막말 의혹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 관한 부정적인 리뷰가 쏟아진 가운데 그가 진돗개 견주에게 무례한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서 반려견 교육을 받았다가 막말을 들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진돗개 견주 A 씨는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날 있었던 일을 적는다. 오래된 일입니다만 지금도 우연히 유튜브에서 얼굴을 보면 트라우마처럼 그날의 일이 생각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에게 살생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생소하다. 이날 전까지 살생이라는 말을 사용해 본 적도 없고 누군가가 저에게 살생이라는 말을 한 적도 없다. 그래서 이날의 그 말이 너무 분명하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2018년 가을 무렵 반려견 '둥이'와 보듬컴퍼니를 찾았던 때를 떠올렸다. A 씨는 "다른 훈련사분들에게 교육받고 있었다. 4회 차쯤 됐을 때 강 훈련사가 하는 특강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당시 저는 강 훈련사의 팬이었기 때문에 꼭 가고 싶었다. 별도의 수강료를 추가로 내고 아내와 함께 특강을 들으러 갔다"고 했다.
그는 "특강에 참여한 건 10팀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난다. 처음에는 이론 교육을 받았다. 이론 교육이 한 시간 정도였던 것 같은데 그동안 저희 아이들은 캔넬에 갇혀 있어야 했다. 교육의 하나였다. 잘 버티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이론 교육 끝날 때쯤 되니까 대부분의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오줌을 싸는 아이들도 있었고 짖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강형욱 훈련사가 짖는 아이들을 내보내라고 했고 저희 둥이도 짖기 시작해서 나가 있었다. 이론 교육이 끝나고 다른 아이들도 모두 나왔다. 그중에 몰티즈 한 마리가 오프리시(줄이 풀린) 상태였는데 저희 둥이를 물려고 이를 드러내며 쫓아다니고 둥이는 도망 다니고 난리가 났었다. 다른 훈련사분들이 상황을 수습하느라 고생했다"고 말했다.
곧이어 실습이 시작됐고 반려견을 옆에 세우고 같이 걸어가는 훈련을 받던 중 강형욱이 다가왔다. A 씨는 "강 훈련사가 한 팀씩 옆에서 코치해 주면서 같이 컨트롤하는 방식이었는데 저희한테는 기회가 없었다. 시간이 다 돼서 그런 건지 왜인지는 잘 모르겠다. 실습이 끝나고 입구에 가까운 팀부터 나가는데 저희가 가장 안쪽에 있어서 마지막까지 있었다. 그때 강 훈련사가 저희에게 왔다"고 했다.
당시 강형욱은 "풍산개인가"라고 물었고 A 씨는 "진돗개"라고 답했다. 그러자 강형욱은 "당신 개는 언젠가 반드시 살생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황한 A 씨가 "갑자기 무슨 말씀이시냐. 몰티즈가 저희 둥이 물려고 쫓아다녀도 저희 둥이는 공격도 안 하고 물지도 않고 피하기만 하지 않았나. 왜 그렇게 말씀하냐"고 묻자 강형욱은 "이래서 개 키우는 사람들이 욕먹는 거다. 내 개는 안 문다고 하니까"라고 답했다.
A 씨는 "그게 무슨 말씀이냐. 저희 둥이가 안 문다는 게 아니라 아까 그런 상황이 있었는데 물지 않았다고 하는 거 아니냐"고 하자 강형욱은 "제가 이 일만 15년 했다. 저에게 배우러 왔으면 똑바로 배우고 가시라"라고 말했다.
대화 내용을 전한 A 씨는 "대화는 이렇게 끝났고 강 훈련사는 뒤돌아 갔다. 저는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어쩔 줄 몰라 한참 서 있었다"며 "그날 다짐한 게 두 가지 있다. 다시는 보듬에 오지 않겠다, 다시는 강 훈련사가 나오는 건 보지 않겠다였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진돗개가 왜? 왜 살생을 하나", "앞뒤 상황도 없이 보자마자 저렇게 말했다는 거냐", "진돗개가 사나울 수 있다. 보듬에 오는 애들이 다 문제견들이니까 그런데 주인 면전에다 '이 애는 살생을 할 겁니다' 하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거 아니냐", "진짜냐. 너무 황당해서 안 믿길 정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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