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세 36만원' 제주 숙소 "실제는 6000원…한달살이족과 요금 혼선"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박 3일 묵었던 제주 숙소에서 전기세 36만 원을 청구받았다는 당사자가 숙소 측과 원만히 협의 중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기료 폭탄을 맞았다는 글을 게재한 A 씨가 남긴 추가 글이 올라왔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묵었던 숙소 측으로부터 "2박 3일간 가스비 온수, 난방) 2707원과 전기세 36만 6040원. 합해서 총 36만 8747원이다. 송금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다수의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됐고, 숙소 측은 A 씨에게 직접 연락해 해명에 나섰다.
A 씨에 따르면 호스트와 약 22분가량 통화했다. 호스트는 A 씨에게 "작년 한달살이하던 이용객과 저의 요금이 착오가 생겨 뒤바뀌었다. 문자는 컴퓨터로 수기로 보내는 것이며, 조카가 일을 도와준 것은 사실이다. 절대 군인들 등쳐먹는 사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계산 착오가 있었던 부분 확실하게 체크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실제 금액은 6000원 정도이다. 저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너무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A 씨는 "사실 숙박비와 전기세 별도라는 방식에 문제를 두기보다는 비정상적인 전기세와 합계까지 정확히 했다는 점에서 이건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고지서/계량기 사진을 요구하는 문자에 답장이 하루 넘게 안 왔다는 점에서 화가 난 것이고 '네, 보내드리겠습니다^^'라는 답장에 한 번 더 화가 났다. 이 부분은 호스트님이 늦게 상황을 인지해서 보낸 문자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저도 충분히 둘이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성급하게 커뮤니티에 올려 일을 너무 크게 벌인 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호스트님도 계산을 잘못해 공지한 점을 통화 내내 사과하셨다. 울먹이면서 진심으로 얘기하시는데 거짓말 같아 보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정말 호스트님 말이 사실이라면 비난의 화살은 저한테 돌리셔도 될 것 같다. 좋게 해결해도 되는 상황을 커뮤니티 힘만 믿고 너무 나댔다. 일이 커진 상황에서 솔직히 너무 창피하다. 원글 삭제하고 호스트님과 대화 계속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2박 3일 고지해놓고 실수?", "2박 3일에 저 가격을 직접 다 계산까지 하고 수기로 작성했는데 저게 실수라니". "한달살이하던 고객이랑 헷갈렸는데 왜 2박 3일 요금이라고 문자에 쓰여있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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