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첫 선 '어린이 패스트트랙', 올해 인원 11배 이상 확대

서울 어린이 줄 안 서는 제도, 올해 인원 11.7배 늘려
'어린이 제안 시정 반영'…'어린이행복 프로젝트'에 480억 투입

지난해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에 오세훈 시장이 참석한 모습.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서울 어린이행복 프로젝트' 1주년을 맞아 올해 480억 원을 투입해 프로젝트를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지난해 11월 고척돔에서 개최된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첫 선을 보인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는 올 상반기 12개 시설 약 100개 경기 80만 명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는 공공시설 등에서 어린이를 동반하면 긴 줄을 서지 않고 전용 입구로 빠르게 입장하도록 하는 제도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척돔구장, 장충체육관, 잠실실내체육관 등 시설에서 지난해 연말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16개 경기·행사에서 약 6만 8000명 규모로 운영됐다.

어린이가 주도적으로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는 '서울 어린이 정책참여단'을 지속해서 운영한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초등 4~6학년 어린이 100명을 선발해 발대식, 정기모임, 정책현장 탐방, 발표회 등을 진행한다. 우수 제안은 서울시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검토한다.

지난해에 이어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11월 19일~11월 25일)을 운영한다. 초록우산, 세이브더칠드런 등 주요 민간단체와 협력해 △서울 어린이 꿈 축제 △어린이 음악회 겸 영화제 △어린이 권리 전시회 △어린이 권리존중 SNS 캠페인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등을 운영한다.

공원 등에 신나는 놀거리도 마련한다. 한강공원, 광화문공원 등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대형 팝업놀이터 '찾아가는 놀이버스'를 10월쯤 운영한다. 올해는 지난해 4000명보다 늘어난 5000명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이들의 학습을 돕는 차원에서는 노트북, 태블릿 PC 등으로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 온라인학습실'을 지난해 79개소에 이어 올해 50곳 추가 조성한다.

우리동네 키움센터와 아동시설에서는 올해부터 '우리동네 숙제도우미'가 활동한다. 교육·상담 경력자 등으로 선발된 숙제도우미 30명이 12개 자치구 30개 시설에 배치돼 숙제를 어려워하거나 학업에 흥미를 잃은 어린이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장래희망으로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어린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우리동네 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에 '내 꿈은 크리에이터' 과정도 신규 추가됐다.

어린이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해 부모 대상 인식개선 교육도 실시한다. 5~6월중 놀이인식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해 하반기에 학부모 약 10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놀이권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달부터 초록우산, 서울시아동복지협회와 함께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마음건강 시범사업'을 토대로 '서울 어린이 활짝센터'(가칭)를 내년 개소할 계획이다. 초등학생 어린이들의 마음건강 관리를 지원하고 정서역량 강화를 도울 전용창구로 기능할 예정이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