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38㎞ 서울 대형 수도관 씻는다…81억 투입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2030년까지 세척이 필요한 '대형 수도관'(지름 400㎜ 이상) 총 414㎞ 구간 중 올해 38㎞를 씻어낸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81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소형 수도관'(지름 80~350㎜)의 경우 65억 5000만 원을 투입해 755㎞ 구간을 우선 세척한다.

서울시는 가장 역량 있는 수도관 세척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기존에 서울 지역 등록업체에 부여했던 '지역 가점'을 폐지한다. 전국 7개 환경청에 등록된 '상수도관망 관리대행업체'라면 지역과 무관하게 입찰할 수 있다.

또 세척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평가매뉴얼을 제작했다. 매뉴얼에 따라 수도관 세척 전담 건설사업관리인을 배치해 세척 전체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이 달 들어 본격적으로 세척 대상구간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작업구 등이 설치되는 대로 세척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3년간 수도관 세척 결과 물의 탁한 정도를 나타내는 '평균 탁도'는 0.36→ 0.20 NTU로 0.16NTU 개선되고 미생물 번식 억제를 위한 '잔류염소'는 0.24→ 0.31㎎/ℓ로 0.07㎎/ℓ 향상되는 등 수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맑은 물 '아리수'를 생산해 가정까지 깨끗하게 공급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수도관도 매년 꾸준히 교체 및 세척하고 있다"며 "세척 이후에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결과를 면밀히 평가,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