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조사 할 수도 안할 수도…최재영 목사는 스토킹 혐의 조사"
"메디스태프 11명 조사 마무리…필요한 경우 추가 수사"
"선거범죄 수사 10% 마무리…허위사실 유포 가장 많아"
-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복귀하려는 전임의와 전공의에 대한 부적절한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관심 있게 보고 필요한 경우 수사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의사 전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글을 올린 사람 중 21명을 특정해 11명을 조사했으며 남은 10명도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증거 은닉 혐의를 받는 메디스태프의 운영진과 관련해서는 "직원 2명을 입건해 압수수색했다"며 "압수한 휴대전화, 노트북, 기타 자료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대표와의 관련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첫 의사 전용 보안 메신저 플랫폼인 메디스태프에는 전공의에게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지침 글이 올라온 것을 시작으로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의 소속 병원과 진료과 등이 적힌 '블랙리스트'가 올라와 논란이 됐다.
조 청장은 22대 총선 관련 범죄 가운데 10% 넘게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19일까지 372명을 입건해 17명을 송치하고 31명은 불송치했다"며 "허위사실 유포가 140명으로 가장 많고 금품 관련 혐의도 36명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공소시효가 6개월 정도라 얼마 남지 않았다"며 "작년에 개정된 수사준칙에 따라 공소시효 만료 3개월 전까지 검찰과 협의해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부연했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촬영한 최재영 목사가 스토킹 혐의로 고발된 것에는 "스토킹으로 고발됐어도 수사기관이 혐의 사실을 확정하고 법률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스토킹 혐의로 고발됐으니 스토킹 중심으로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조사 계획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며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데 지금 단계에서 조사 여부를 언급하기는 성급하다"고 말했다.
명품 가방을 준 사람은 수사하는데 받은 사람은 수사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경찰청의 관계자는 "김 여사 금품수수 고발 사건은 검찰이 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cym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