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효간공 이정영 묘역 개방…까치산 등산로와 연결 '랜드마크화'
그간 사유지로 인근 등산로와 단절…종중 설득해 전면 개방
맨발 황톳길, 한옥카페도 둘레길 주변에 조성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동작구는 도심 속 문화재인 효간공 이정영 묘역을 개방하고 까치산 등산로와 연결해 '역사, 문화, 자연'이 살아있는 랜드마크로 키운다고 16일 밝혔다.
15일 이정영 묘역 둘레길을 준공했으며 1주일 간 시범 운영을 거쳐 22일 본격 개방에 들어간다.
사유지인 이정영 묘역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94호로 그간 인근 등산로와 단절돼 있어 주민들의 산책로 진입이 일부 제한돼 왔다.
동작구는 관리 주체인 종중(宗中) 측을 지속적으로 설득한 끝에 전면 개방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새롭게 꾸며진 이정영 묘역 둘레길에는 나무 데크 산책로와 울타리를 구축하고 노후 경계 펜스를 교체했다. 또 맨발 흙길 연계, 수목·잔디 식재 등으로 즐길 거리를 더하고 걷기 좋은 환경으로 개선했다.
묘역과 이어지는 둘레길 진입로도 추가 설치해 구민의 이용 편의성·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수해 예방을 위해 집중 호우로 토사가 유실된 부분에 수목, 잔디를 식재하고 위험 요소가 있는 경사면에는 2단식 옹벽, 석축을 쌓았다.
향후 둘레길을 따라 배롱나무와 수국 등 특화된 수종을 심고 적재된 폐목과 잡초로 우거진 산림을 재정비해 '꽃 피는 동산'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일대를 한옥카페 담소당, 맨발 황톳길 조성 등 사업과 연계해 방문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명품 둘레길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정영 묘역 내 까치산 등산로까지 연결된 공간이 구민에게 개방되면 고품격 역사·문화 둘레길이 생기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명품도시 동작으로 거듭나기 위해 구 곳곳의 자원을 발굴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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