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외벽 단장…'새싹을 밟을까봐, 아이는 깡총깡총 걸었다'

공모 1061편 가운데 수상작 선정

봄맞이 꿈새김판 시뮬레이션.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1일 가을을 맞아 서울도서관 외벽 대형 글판인 서울꿈새김판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월 23일부터 지난 달 4일까지 '희망찬 정취를 담은 글귀'를 주제로 올해 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진행했다. 접수된 1061편 가운데 10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선정작 중 '새싹을 밟을까봐, 아이는 깡총깡총 걸었다'를 꿈새김판에 맞는 이미지 작업을 거쳐 봄편으로 꿈새김판에 게시했다. 당선자 최정우 씨는 "혹시나 돋아나는 새싹을 밟을까봐 어색한 걸음으로 걷는 아름다운 동심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다른 선정작인 '옷도 이불도 가벼워졌는데, 마음만 무거울 필요 없지', '손꼽아 기다렸어요. 손잡고 걸을까요?'도 코엑스 스퀘어 미디어, 신세계본점 대형 전광판 등 서울시 옥외 전광판·홍보 매체에 표출한다.

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게시작에 대해 "움터오는 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은유적이고 재치 있게 표현한 문안이어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홍찬 서울시 홍보담당관은 "새싹이 돋는 봄을 꿈새김판과 함께 아이 같은 마음으로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