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재난안전훈련' 참여 학교 300곳 이상 늘린다

올해 '재난대비 훈련 기본계획' 수립…'레디 코리아' 지난해 2회→4회 확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상·하반기 두 차례

지난해 대구 수성구 황금유치원에서 '2023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열린 지진 대피 훈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지진경보가 울리자 지진방재모자로 머리를 보호하며 지도교사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대피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정부가 올해 '어린이 재난안전훈련' 참여 학교를 지난해보다 300곳 이상 늘리는 등 재난 훈련을 확대 시행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가 재난대비훈련 지침인 '2024년 재난대비훈련 기본계획'을 수립해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교육청, 학교 등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훈련 기본계획은 어린이가 주도하는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의 활성화와 대규모 복합재난에 대비하는 행안부 주관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 확대에 중점을 뒀다.

풍수해·화재 등 반복되는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종합훈련인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과 기관별 자체훈련도 연중 상시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2월까지 실시된다. 어릴 때부터 위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어린이가 계획하고 주도하는 훈련으로 지난해에는 총 188개 초·중·고등학교가 참여했다.

올해는 더 많은 어린이가 훈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해 훈련 운영체계를 개편했다.

교육부·교육청·교육지원청은 올해 안전한국훈련을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으로 대체하고 500개 이상의 학교가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어린이의 흥미를 더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준비했다.

기본훈련과 심화훈련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기본훈련을 선택한 학교는 8개 훈련프로그램 중 2~3개를 자유롭게 선택해 2주간(주 1회 1시간) 훈련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대피지도 그리기, 대피훈련 실시 등이다.

심화훈련을 하는 학교는 훈련시나리오 작성·대피훈련을 필수로 포함해 3~5주(주 1회 1시간) 동안 훈련을 실시한다. 보드게임, 현장훈련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도 선택할 수 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위험 요인이 겹쳐서 발생하는 대형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기존 훈련과 달리 한 번도 발생한 적 없는 복합 재난을 상정하고 진행한다.

지난해 2회 실시했던 훈련을 올해는 4회로 확대 실시한다. 이달 첫 훈련에서 대규모 산업단지 재난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한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기관별 위기관리매뉴얼을 토대로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한다. 시기별로 자주 발생하는 재난유형을 고려해 상반기(5월)에는 풍수해, 지진, 산사태 대비훈련을, 하반기(10월)에는 화재, 산불 대비훈련을 중점적으로 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어릴 때부터 재난에 대처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험 중심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범국가적 재난대응훈련인 레디 코리아 훈련과 안전한국훈련도 확대·강화해 반복적인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