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1절 기념 타종행사…오세훈 등 독립유공자 후손 33번 타종

1일 정오부터 보신각에서 '제105주년 3.1절 기념행사'
독립유공자 7500명에 보훈위문금 지급

(자료사진) 2023.3.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제150주년 3·1절을 맞아 순국선열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3월 1일 낮 12시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개최하고 행사장 일대에서는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했으나 업적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가 50여 명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 전시가 진행된다.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로 7500명에게 위문금도 전달한다. 위문금은 광복절에도 지급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1일 '그날의 간절한 마음, 오늘 여기에 꽃피우다'를 주제로 보신각에서 타종식 및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타종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포함해 항일 학생운동단체 '독서회'를 조직하고 항일 결사단체인 순국당에서 활동한 김병현 애국지사의 자녀 김대하 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7명,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 어머니 역할을 맡았던 박정자 배우 등 총 11명이 참여한다.

타종에는 △고(故) 김병현 애국지사 자녀 김대하 △故 주남수 애국지사의 자녀 주관영 △故 김상권 애국지사 자녀 김순희 △故 김수완 애국지사 자녀 김진열 △故 한도련 애국지사 자녀 한춘경 △故 이종렬 애국지사 자녀 이준우 △故 김유경 애국지사 자녀 김윤수씨와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정문헌 종로구청장, 뮤지컬배우 유효진 씨가 함께한다.

오 시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은 3개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의 종을 친다. 타종과 함께 청년들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이 이어진다.

시민들이 독립정신을 함께 기릴 수 있도록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타종식과 더불어 배우 박정자 씨와 유효진 씨가 각각 안중근 의사 어머니와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아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을 포함한 기념공연을 선보인다. 또 첼리스트 이호찬의 연주와 광진구립합창단의 합창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조국 독립을 위해 활약했으나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 50여 명의 초상화 전시를 통해 민족의 얼을 가까이에서 마주할 기회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3·1절을 맞아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유공자와 유족 7500명에게 각각 위문금 10만 원을 전달한다. 위문금은 광복절에도 지원 예정이다. 대상은 독립유공자 본인과 선순위 유족뿐만 아니라 동순위 유족(4촌 이내 형제자매)이다.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는 타종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독립 정신을 미래로 이어 나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