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147억달러…역대 2위 규모

2022년 대비 37% 증가…'금융·보험' '신규 투자' 역대 최대
'Creative Core100' 신설…50개 창조기업 별도 관리

서울시-베스타스사 MOU 체결.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인베스트서울'(Invest Seoul)의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 유치 금액에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의 지난해 FDI 금액은 147억달러로 2022년 107억3000만달러 대비 37%(39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역대 가장 FDI 규모가 컸던 해는 2021년의 180억달러다.

특히 지난해는 금융·보험업(86억5000만달러, 43억1000만달러 증가)과 신규 투자(56억달러, 24억달러 증가)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베스트서울은 엔데믹 이후 해외 현지에 직접 나가 '투자하기 좋은 도시 서울'의 비전에 맞는 산업 생태계를 위해 해외 주요 도시들과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을 찾아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베스타스' 사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본부 이전을 위한 상호협조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베스타스 사의 아태 지역본부를 싱가포르에서 서울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시는 또 서울의 창업생태계에 관심이 많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확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아부다비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인 Hub71,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금융허브 DIFC(두바이국제금융센터) 등 중동지역 주요 기관과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경을 초월한 스타트업 공동 육성 등 긴밀한 투자협력에 합의했다.

인베스트서울은 올해 창조산업 등 시 육성 유망 기업에 해외 자본유치와 핀테크, 바이오, 인공지능 등 전략산업 중심 글로벌 기업 유치에 집중한다.

해외 투자자에게 추천하는 서울 유망기업 명단인 'Core100'에 서울시의 창업 지원시설 졸업기업을 우선 선정한다.

특히 K-열풍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콘텐츠, 게임 등 창조산업 기업을 더욱 육성하기 위해 Core100 이외에 'Creative Core100'을 신설한다. 50개의 창조기업을 별도로 선발해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와 북미지역 테크 유니콘 등을 서울로 유치하는 데도 공을 들인다.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인공지능, 바이오 등 테크 유니콘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강화해 양재(인공지능), 홍릉(바이오) 등 서울의 산업 클러스터를 두텁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조, 바이오, 핀테크 등 전략산업 기업은 1억원 이상만 투자해도 'FDI 올인원패키지'를 지원한다.

FDI 올인원 패키지는 서울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 컨설팅 비용, 법인 등기 등 외국인 투자기업이 서울에서 활동하기 위한 모든 분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인베스트서울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이 글로벌 TOP5 경제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기구"라며 "인베스트서울의 역량을 강화해 서울의 투자유치 세일즈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