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 1명…'표준점수 수석'은 따로 있었다(종합)

어려운 과목 선택하면 표준점수 높아져…2명 모두 재수생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지난 17일 열린 종로학원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합격점수 예측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정시모집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3.11.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대구=뉴스1) 남해인 남승렬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 영역 만점자와 만점자보다 표준점수가 높은 '표준점수 수석'은 모두 졸업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영역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인 영어·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1명이다.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 졸업생인 유리아씨(19)가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되는 올해 수능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았다.

유씨는 국어는 '언어와매체', 수학은 '미적분', 탐구영역은 '생명과학Ⅰ'·'지구과학Ⅰ'을 선택해 표준점수 435점을 받았다.

원점수로는 만점을 받지 못했지만 표준점수는 만점자를 앞지른 '표준점수 수석'도 나왔다.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대구 경신고를 졸업한 이동건씨다. 이씨는 국어·수학·탐구영역 합산 표준점수 449점을 받아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이씨는 과학탐구 선택과목 가운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화학Ⅱ'(80점)와 세번째로 높은 '생명과학Ⅱ'(73점)를 선택했고, 생명과학Ⅱ에서 한 문제만 틀리고 나머지는 모두 맞췄다.

이씨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화학Ⅱ에서 만점을 받으면서 합산 표준점수가 만점자인 유씨보다 14점 높았다. 만점자인 유씨가 선택한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69점, 68점이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