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0만명 감염·63만명 사망…"에이즈 퇴치, 함께해요"

질병청, '세계 에이즈의 날' 맞아 일주일간 예방 주간 운영

우리나라 국민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사망·생존 감염인 추이. (질병청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질병관리청이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에이즈 예방 홍보 캠페인 등을 진행하는 '에이즈 예방 주간'을 운영한다.

질병청은 1일 2023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시작으로 7일까지 이어지는 예방주간 동안 전국적으로 홍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매년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국제연합(UN) 산하 에이즈 전담 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올해 캠페인 주제로 '지역사회가 주도하자(Let Communities Lead)'를 정했다.

'전 세계 HIV 발생 현황'에 따르면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신규 감염된 환자는 지난해 13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0년 210만명에 비해 38% 줄어든 수치다.

현재 에이즈에 걸렸지만 생존해 있는 감염인은 지난해 기준 3900만명으로, 그 중 2980만명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에이즈로 인해 사망한 감염인은 63만명이다. 2010년보다 52%나 줄어든 수치다.

질병청 제공

질병청은 먼저 1일부터 사흘간 여의도 IFC몰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AIDS to Zero!' 현장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 캠페인은 예방 홍보의 주 타깃인 젊은층을 겨냥해 팝업 스토어식 홍보부스로 운영된다. 다양한 게임, 다짐 메시지 작성, 즉석 사진 촬영 등 참여 코너를 통해 에이즈 예방·진단·차별 개선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한다.

또 1일 오후엔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기념식을 열고, 에이즈와 성매개감염병 예방에 공헌한 기관과 개인에 대한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어 국가 에이즈 예방관리 정책 소개와 감염인 치료지원 활동 관련 특강도 진행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기념사에서 "에이즈 퇴치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에이즈 예방·관리 사업의 최일선에 있는 중앙과 지방 공무원, 유관 단체, 전문가들이 합심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들께서도 이번 '세계 에이즈의 날'을 계기로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 차별 해소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 에이즈 퇴치에 한발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