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양대 노총 30만 '정권 규탄' 집회…경찰 "엄정 대응" 예고
LED전광판 차량 1대 배치해 소음 엄격히 관리
경찰 "불법 행위 강행할 땐 신속 해산 절차 진행"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오는 11일 양대 노총이 여는 대규모 정권 규탄 집회와 관련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경찰청은 10일 오전 10시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양대 노총의 대규모 집회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11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각각 20만, 10만명 규모의 윤석열 정권 규탄 집회를 서울 도심에서 열 예정이다.
경찰은 160개 부대, 총 1만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 9월21일 발표한 '집회·시위 문화 개선 방안' 대로 준법 집회는 보장하되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소음 측정 결과를 보여주는 LED전광판 차량 1대를 배치하고 소음관리 인력도 운영해 개정된 집시법 시행령에 따라 집회 소음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집회 과정에서 신고 범위를 벗어나 전 차로를 점거하거나 장시간 교통체증을 유발하여 극심한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불법 행위를 강행할 때는 신속하게 해산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법 집행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 현장 검거하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주말 서울이 첫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며 "집회관리에 동원되는 경찰관들에게 핫팩을 지급하는 등 방한대책도 면밀하게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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