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빈대 문제 타협 안 해…'빈대 제로 도시' 만들겠다"
'빈대 대책' 전문가 간담회…"시민들 적극 참여 필요"
매일 대책본부 회의…전국 최초 온라인 신고센터 운영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빈대 문제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며 "반드시 시스템을 안착시켜서 '빈대 제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빈대 대책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보건의료·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서울시의 빈대 방역 현황과 대책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는 "빈대 발생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서울시의 빈대 정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빈대 발생 신고부터 방제까지 지원하고 호텔‧숙박시설 등 유관 민간협회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전날부터는 6개 반 32명으로 구성된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 대책본부'를 꾸려 매일 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빈대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보건소, 120과 함께 전국 최초로 온라인 신고센터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숙박시설은 지속적인 방제를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 빈대 예방·관리 5대 실천사항'을 준수할 경우 명예감시원을 통해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빈대 예방 실천시설' 스티커를 부착한다. 또 소비자 안심마크를 신설하고 빈대가 발생하지 않으면 숙소 예약플랫폼에 이를 표시해 관광객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침이다.
지하철 방역과 관련해서는 △직물 소재 의자 전동차 청소 강화 △오염물질 제거 및 살충 소독제 살포 △전문 방역업체를 통한 모니터링 △직물 소재 의자 전동차 교체 등을 통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빈대 발생이 우려되는 직물 소재 의자 전동차는 월 1회 실시하던 고온스팀 청소를 월 2회로 강화한다. 등받이와 의자 사이 음식물 등 오염물질을 원천 제거해 청결을 유지하고, 환경부 승인 살충약제인 에토베가유제, 비오에토유제를 월 최대 4회 살포한다.
현재 전동차 객실 의자 중 58%가 직물이다. 이어 폴리카보네이트 27%, 스테인리스 15%이다. 서울시는 직물 소재 의자 전동차를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의자 전동차로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간담회에 앞서 쪽방촌·관광호텔·9호선 김포차량기지 등을 찾아 위생점검과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전날에는 빈대 출현과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현황을 보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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