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중국 청두시 당서기와 면담…쓰촨성·청두시 협력 논의
중국 지자체 당서기급 인사로는 4년 만의 예방
중국 친선·우호협력도시와도 교류 활성화 추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스샤오린 중국 쓰촨성 청두시 당서기 겸 쓰촨성 부서기와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만나 서울시와 쓰촨성·청두시 간 친선교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지자체의 당서기급 인사가 시장을 예방한 것은 4년 만이다. 그간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한중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지 못했다.
스샤오린 당서기는 2021년 8월 청두시 당서기에 부임했으며 중국 성도 도시 중 '최연소 1인자'이자 현재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다. 중앙위원회 204명 중 결원이 발생하면 선발 가능성이 있는 전도유망한 인물로 손꼽힌다.
이에 더해 쓰촨성 부서기 직책도 겸직하고 있다. 서울시와 쓰촨성은 2014년 우호협력도시로서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성장·부성장 대표단 서울시 방문, 공무원 초청 시정연수, 쓰촨성 전통예술공연단 서울공연 등 교류를 이어 왔다.
쓰촨성은 인구 8374만명으로 중국 서남부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교통이 편리하며 경제가 크게 발전한 지역이다. 400여개의 한국기업체가 진출해 있고 전년 대비 교역규모가 30% 이상 증가하는 등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청두시는 쓰촨성의 성도(省都)로 매년 개최되는 '중국 행복 도시 포럼'에서 중국에서 행복감이 가장 높은 도시로 14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 시장과 쓰샤오린 당서기는 면담에서 서울과 쓰촨성, 청두시와 그간 코로나19 등으로 주춤했던 우호 교류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 교류 협력 강화방안을 함께 논의하자는데 입장을 같이했다.
특히 스샤오린 당서기는 수변공원 조성에 관심이 많아 오 시장과의 면담 전 일정으로 청계천박물관과 청계천 현장 방문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가 청계천복원을 통한 도심 수변공간을 확보해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공간이 된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했다.
또한 "서울시와 쓰촨성의 우호협력을 이미 맺었으며 저희 청두시와 서울시 간에 교류가 풍부해지길 희망한다"며 "서울의 많은 기업들도 청두에 진출해 있으니 도시 간 문화, 관광 분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중 고위급 만남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지자체들간에도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서울시가 집중하고 있는 공원 조성 현장을 벤치미킹할 수 있도록 '서울정원박람회' 현장 방문을 추천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면담 이후에도 친선도시인 베이징시뿐만 아니라 상하이, 장쑤성, 광둥성, 톈진시, 저장성 등 우호 협력 도시들과도 코로나19 이후 뜸해진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의 중이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