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밭 한가운데 이런 정원이…'서울정원박람회' 내일 개막(종합)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정원산업전·문화프로그램…내달 14~20일 억새축제

5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열린 2023 서울정원박람회 프레스 투어에서 전문 정원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오는 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열린다. 2023.10.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2023 서울정원박람회'를 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전문가‧학생‧시민이 조성한 40개의 정원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정원박람회에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정원을 조성했다.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의 '초청정원'을 비롯해 △전문 정원 작가들이 선보이는 '작가정원' △조경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만든 '학생정원' △정원을 좋아하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모아정원' △이벤트 성격의 소규모 정원인 '포토가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초청정원과 작가정원에서는 전문가들의 전시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초청정원은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에서 'DIGICO GARDEN'으로 대상을 수상한 조용준 작가가 조성했다. 작가정원은 작품공모에 참여한 총 80개 팀 중 최종 선정된 7개 팀이 작품을 조성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 대해 "정원이란 단순한 수목 시설물이라기보다 개인이 자신의 감정이나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이자 철학이 담긴 공간"이라며 "특히 초청정원은 올해 처음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5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열린 2023 서울정원박람회 프레스 투어에서 관계자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오는 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열린다. 2023.10.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올해 박람회는 평지형 공원 등 정돈된 공간에 정원을 조성했던 과거와 달리 억새밭 한가운데 정원을 조성해 꽃과 억새가 이루는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정보무늬(QR코드)를 스캔해 정원에 어울리는 소리를 듣거나 메타버스 정원을 체험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체험도 가능하다.

정원여가산업전, 정원문화프로그램은 물론 일반 시민들을 위한 '서울억새축제'도 함께 열린다. 서울억새축제는 하늘공원의 대표 축제로 다음달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부터 정원박람회를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뚝섬한강공원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진행된다. 서울시는 국제공모로 더 수준 높은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서울정원박람회가 시민들에게 아름답고 풍성한 가을을 선사했으면 한다"며 "정원박람회 등의 사업으로 서울의 공원을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