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국군의 날' 시가행진…서울시 분야별 지원 대책

15일 국방부·서울경찰·자치구 등 합동 점검회의
버스 우회·지하철 증차 등 특별교통대책 수립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서울함공원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문화체험 행사에서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DB, 기사와 관련 없음)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가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10년 만에 실시되는 시가행진과 부대행사 지원에 나선다. 버스 노선을 임시 우회하고 지하철을 증차하는 등 특별교통대책도 수립한다.

서울시는 15일 국방부, 서울경찰청, 자치구 등 관계기관과 함께 김의승 행정1부시장 주재로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는 그간 국방부 및 유관기관과 여러 차례 실무 회의를 열고, 대시민 안전 확보와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분야별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조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조해 왔다.

먼저 전날 열린 서울시 안전관리계획 심의회에서는 국방부가 제출한 행사 안전관리 계획 전반을 점검하고 국민사열대·인근 지하철역 등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의 세부대책 마련 등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동의했다.

시는 서울시는 앞서 주요 행사장소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했으며, 참여 장병들을 위해 부림빌딩 내 휴게공간과 구내식당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공항에서 광화문까지 다수의 군 중장비가 이동함에 따라 외부 전문가와 함께 한강교량 통과 안전성 검토를 실시했다. 장비 이동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도로구간 내 중앙분리대·시선유도봉 등은 제거 후 재설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시내 상공 군용 전투기 비행음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재난안전문자를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서울 전역에 총 6회 발송한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서울경찰청과 함께 부대이동과 시가행진 전 구간의 교통안전을 확보하고 경찰 인력을 배치해 질서 유지와 인파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비상 상황에 대비해 119특별상황실을 운영하고, 구조차량 등 소방장비 17대와 소방인력 69명을 현장에 투입한다.

응급의료지원 및 다수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광화문광장에는 의료지원 2개반을 설치하고 서울시 응급의료 모바일상황실도 운영한다. 응급환자 수용을 대비해 권역별 응급의료기관과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시가행진이 추석 명절을 이틀 앞둔 오는 26일 진행되면서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특별교통대책도 수립·시행한다.

통제구간을 경유하는 노선 총 267개는 임시우회하고, 지하철 2·3·5호선을 총 13회 증차한다. 행사장 인근 주요 역사 안전관리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각 자치구에서는 행사 지원을 위해 관내 현장 상황실 및 의료지원반을 운영하고 경찰 외 추가인력을 투입해 교통소통과 보행안전을 지원한다.

또한 행사 구역 내 도로청소와 주정차 단속을 실시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교통통제와 행사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관련 자치구에 총 1억원을 즉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379개소에 1434개의 가로배너, 입간판, 현수막 등 안내물 설치를 지원하고, 총 378개소에 모범운전자 등 교통지원 327명, 자치구 직원 및 자원봉사자 476명 등 총 803명을 배치한다.

서울시가 보유한 111개 전광판, 공식 SNS 등 온·오프라인 매체로 국군의 날 행사정보를 홍보하고, TBS TV자막 및 라디오 방송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120다산콜센터를 통해서도 교통통제 등 시민 문의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날 점검 회의에서 "안전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챙기는 것이 필요하며, 예측하지 못한 사고 발생에 대비하여 사각지대 등을 꼼꼼히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적인 협력과 차질 없는 준비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