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구내 쪽방촌 찾아 모기 방역소독

용산구, 다음달까지 쪽방건물 집중 방역소독 기간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쪽방촌 공용화장실에서 유충구제재를 투입하는 모습. (용산구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용산구는 지난 6월부터 다음달까지 쪽방 건물 65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쪽방촌 거주자 중 37.4%가 용산구 동자동, 갈월동, 후암동에 거주하고 있다.

이번 방역소독은 모기, 바퀴벌레 등이 유발하는 감염병으로부터 쪽방 거주자를 보호하기 실시한다. 쪽방촌은 0.5∼2평 내외 면적에 화장실, 세면실 등이 갖춰지지 않아 감염에 취약하다.

구는 다음달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쪽방건물 내부 복도 소독을 인체에 무해한 약제 분무 방법으로 진행한다. 이면도로에 대해서도 차량용 연무 소독을 실시한다.

특히 바퀴벌레의 경우 지난달 전문인력(방역관리사 1급 자격증 소지자)이 쪽방촌 건물 내에 바퀴벌레 퇴치 덫(먹이 트랩)을 설치했다.

지난 16일 오전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직접 쪽방촌 방역 현장을 찾았다. 박 구청장은 방역 현장 근로자를 격려한 뒤 해뜨는집(쪽방건물)으로 이동해 복도를 소독하고 공용 화장실 변기에 직접 모기 유충구제제를 투입했다. 거리 연무소독에도 나섰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해충 박멸에 신경 쓰겠다"며 "구민은 쪽방에서 견디기 힘든 폭염이 이어질 경우 무더위 쉼터와 안전 숙소를 적극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