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사장님이 위기가구 찾는다…성동구 업무협약 체결
한국외식업중앙회 성동구지회와 '맞손'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 성동구는 숨은 위기가구를 조기 발굴하기 위해 지난 30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성동구지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복지사각지대 주민 발굴 및 제보 △발굴가구 지원 및 정기적인 모니터링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동 주민센터 등 관련 기관 협조체계 구축 등에 협력한다.
성동구지회의 소속 회원 1300명을 차례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하고, 임원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식당에 방문하는 손님 중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자주 술을 마시거나 식사비를 내기 어려워 보이는 경우 등 위기가구 발굴에 나선다.
발견 시에는 카카오톡 '성동이웃살피미'나 동 주민센터로 신고하고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구는 위기가구로 발굴된 가구를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을 통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신청이나 긴급생계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정기 안부확인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더불어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한다. 외식업소에 일일이 방문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역할 및 위기가구 발굴 신고 방법 등에 대해 안내하고 활동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외식업소는 주민생활에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웃의 어려움을 가장 빠르게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며 "앞으로도 공공과 민관이 힘을 합쳐 보다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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