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이전 순직 소방공무원 5명, 대전현충원에 안장

법 개정으로 1994년 이전 순직자도 현충원 안장 가능해져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지난해 10월22일 열린 제19회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 (소방청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청은 25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1994년 9월1일 이전 순직한 소방공무원 5명의 합동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소방공무원은 1994년부터 국가사회공헌자 자격으로 현충원에 안장되기 시작해 이후 화재진압, 구조·구급활동 중 순직한 사람은 현충원에 안장돼왔다. 1994년 이전에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현충원에 안장되지 못 했다.

소방활동 중 순직했음에도 사망 시기가 달라 안장되지 못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지난 3월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개정·시행됐다.

이에 순직 소방공무원 40여명이 추가로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게 됐다. 40여명 가운데 5위를 이번에 먼저 모신다.

5인의 소방공무원은 고(故) 김영만 소방원, 고(故) 서갑상 소방교, 고(故) 박학철 소방사, 고(故) 정상태 소방사, 고(故) 최낙균 소방장이다.

고(故) 김영만 소방원(순직 당시 20세)은 최초의 순직 소방공무원으로 부산 중부소방서에 근무하던 중 1945년 10월 부산진구 소재 적기육군창고에서 발생한 화재진압 중 폭발사고로 순직했다.

고(故) 서갑상 소방교(35세)는 전북 군산소방서에 근무하던 중 1981년 12월 군산시 장미동 소재 유흥주점 화재현장에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활동 중 순직했다.

고(故) 박학철 소방사(26세)는 울산 중부소방서에 근무하던 중 1983년 9월 북구 강동면 정자리 소재 주택화재 출동 중 소방차량이 전복돼 순직했다.

고(故) 정상태 소방사(33세)는 부산 동래소방서에서 근무하던 중 1987년 7월 동래구 온천동 소재 나이트클럽 화재현장에서 화재진압 과 인명구조활동 중 순직했다.

고(故) 최낙균 소방장(39세)은 서울 종로소방서에서 근무하던 중 1992년 2월 중구 중림동 소재 제화작업장 화재현장에서 화재진압 중 순직했다.

(사)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 주관으로 열리는 안장식에는 유가족, 소방청장,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대전현충원장, 동료 소방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이번 안장으로 늦게나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선배들의 명예를 높일 수 있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소방공무원과 유족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