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통시장 화재 2월이 최다…'블랙아이스'로 교통사고↑

서울시 5년간 화재 분석결과…2월 화재 총 2151건
전통시장 화재 15건…교통사고 119 출동 연중 2위

화재 진화 작업을 벌이는 소방대원.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에서 전통시장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2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얇은 얼음막인 '블랙아이스' 등 영향으로 교통사고도 연중 두 번째로 자주 발생했다.

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5년간(2018~2022년) 발생한 화재·재난·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2월에 발생한 화재는 1월 대비 18.2% 감소한 2151건이다. 전체 화재 중 7.8%를 차지했다. 인명피해는 사망자 21명을 포함해 총 128명이다.

화재 원인별로는 담배꽁초 방치 499건를 포함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224건으로 가장 많았다. 불씨·불꽃 등 화원을 방치해 발생한 화재도 130건으로 연중 두 번째로 많았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8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생활서비스 시설, 판매·업무시설 화재 순이었다.

특히 판매·업무시설 중 전통시장의 화재가 15건으로 연중 2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뒤를 이어 1월 14건, 7월 13건, 9월과 10월 각각 12건 순이었다.

최근 발생한 전통시장의 화재 사례로는 지난 2021년 12월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 청량리농수산물시장 화재가 대표적이다. 해당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점포 5곳이 전소됐고 8곳은 일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2월 중 안전사고 관련 119 출동은 총 6만664건이었다.

이 중 교통사고 출동이 2655건으로 나타나 1월에 이어 연중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겨울철 눈에 보이지 않는 얇은 얼음막인 블랙아이스 등 영향으로 파악된다.

건물·차량 등에 갇힌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건도 1388건으로 1월에 비해 460건(4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병두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올 겨울은 잦은 한파로 인한 전기 사용 증가가 예상돼 특히 전통시장 화재 등에 따른 대형재난의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