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에 20년간 자장면 무료 나눔'…서울시 복지상 대상

4만여명 참여한 '관악구 중화요리 봉사회' 수상

서울시청 전경.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년간 홀몸 어르신, 어린이 등 지역주민 약 6만여명에게 무료로 자장면을 제공한 '관악구 중화요리 봉사회'(대표 김동준·관중해)가 서울시 복지상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제20회 서울시 복지상' 3개 부문 총 10명의 수상자를 선정, 5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상자들을 초대해 직접 시상했다.

관중회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수입이 급감하는 와중에도 20년간 봉사를 이어온 점을 인정받았다.

총 4만5200여명의 요식업 종사자들이 참여해 총 5950만원어치의 자장면이 지역주민들에게 제공됐다.

관중회는 관악구 내에서의 자장면 나눔 외에도 2007년에는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찾아 직접 주민들에게 무료로 자장면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소록도는 과거부터 한센인의 요양병원 등이 밀집한 곳으로 과거의 선입견과 편견까지 겹쳐 현재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이 쉽지 않다. 격리에 가까운 섬 생활로 외부 식당 이용이 어려웠던 소록도 주민들에게 관중회는 자장면으로 큰 힘이 되어주었다.

자원봉사자 분야 최우수상은 10여년간 외국인 자원봉사 단체를 운영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전거 봉사활동을 펼친 테일러씨에게 돌아갔다.

영어교사, 연구원 등 주한외국인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빈 서울(Bean Seoul)을 운영하며 주한외국인들의 귀감으로서 솔선수범한 점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후원자 분야 최우수상은 ㈜KB국민카드, 종사자 분야 최우수상은 임무영 서울시립강서노인종합복지관장이 차지했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어려운 이웃과 이들에게 나눔과 사랑의 가치를 보여준 복지종사자와 후원자 모두 함께 더 밝은 내일을 향해 동행하는 복지특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