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올해 가장 더웠다…'1.5℃' 기후 마지노선 붕괴 눈앞
10월 해수면 온도 역대 2번째…남극 해빙도 2번째로 작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11~12월에 특별한 기상이변이 없는 한 올해는 관측사상 '지구가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걸로 보인다.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기온 상승 폭은 처음으로 '기후 마지노선'인 1.5도를 넘어설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10월 전 지구 평균 표면 기온은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1.65도 상승한 15.25도다. 평년(1991~2020년) 10월 평균보다 0.80도 높은 수치다.
C3S 기후분석은 유럽연합(EU) 자금을 받아 집행위원회를 대리해 발표하는 것으로, 공신력이 크다.
올해 1~10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0.71도 높아 같은 기간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4년은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가 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된다.
C3S는 올해 나머지 기간의 평균 기온이 사실상 0도 수준으로 급락하지 않는 한 2024년이 역대 가장 높은 연평균 기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륙 기온도 높았지만 전 세계 표면의 71%를 차지하는 해수면 온도가 높은 영향이 컸다. 10월 해수면 온도(SST)는 평균 20.68도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북극 해빙은 10월 기준으로 평균보다 19% 면적이 작아 역대 4번째로 면적이 좁았다. 남극 해빙은 평균보다 8% 적어 역대 2위를 깼다. 극지방 해빙이 줄어들 경우 햇볕을 반사하는 면적이 줄어들어 빙하 용융을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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