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 이렇게 하면 나무 150그루 심는 효과…친환경 '각광'
서울대 지난해부터 축제에 다회용기 사용…녹색스타트업 협업
전체 대학 확대 '아직'…기업참여에 학내 친환경 자율성 한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대학가 축제에 다회용기 사용이 늘고 있다. 일회용품을 줄여서 탄소중립에 동참하는 것인데, 참여 대학 확대는 사회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서울 소재 각 대학에 따르면 서울대와 성신여대는 9월 중 진행했던 대학 축제를 친환경으로 진행했다. 서울대는 환경동아리연합회가, 성신여대는 제36대 총학생회 '여일하게'가 주도했다.
축제 음식 부스를 '전면 다회용기'로 운영했고 이를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크게 줄였다. 다회용기 공급·세척은 녹색 스타트업 '잇그린'에서 맡았다.
서울대는 지난해 봄 축제 '리오, 더 오리'부터 다회용기를 활용 중이다. 2022년부터 다회용기 사용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시간·공간적 한계로 2023년 '탄소중립 축제' 첫발을 뗐다.
올해 5일간 진행된 축제에서 1만 3380개 다회용기가 사용됐다. 서울대 축제에 협력한 국제 환경단체 'DAEJAYON'의 안혜민 씨(경인교대 3·20)는 "일회용기 사용을 줄여서 3281㎏의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효과를 누렸다"고 말했다. 이는 나무 15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성신여대 축제에 자원봉사로 참여한 신한울 씨(인하공전 3·23)는 "더 많은 학교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회용기 사용이 전국 대학으로 확대되는 데는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적 공감대가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축제에 기업이 후원 부스로 참여하면서 축제에 입김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한 대학 전 총학생회 관계자는 "축제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친환경 정책에 동참해야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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