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까지 계속 '무더위'…일본 가는 태풍 '마리아' 변수
낮 최고·체감 35도 '후끈'…서해상 유입 수증기 기온하강 막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말복(14일)과 제79주년 광복절(15일)이 있는 다음 주까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일본을 향해 13일 전후 소멸할 제5호 태풍 '마리아'가 기압계를 흔들 경우 무더위가 강화되거나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 금요일인 16일까지 한반도 주변 기압계는 큰 변동 없이 두 개 고기압 영향권에 들며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대륙(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한반도는 '이불에 쌓인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고온다습한 공기를 몰고 오는 중하층 북태평양 고기압을 고온 건조한 대륙 고기압이 한 겹 더 포개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 주까지 아침 기온은 23~26도, 낮 기온은 30~35도로 평년(최저 22~24도, 최고 28~32도)보다 조금 높겠다. 체감온도도 전국이 35도 내외까지 올라가며 무덥게 느껴지겠다.
평년 정보를 보면 15일 전후로 기온이 내려간다. 올해는 8월 중순 이후에도 폭염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밤사이 열대야는 계속 이어지겠다. 서울은 7월 21일 이후 18일째, 강릉은 7월 19일 이후 20일째, 제주는 7월 15일 이후 24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평년보다 남서풍이 강해 서해상에서 수증기가 유입되며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는 것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 마리아는 일본 동쪽 먼바다를 통해 북상하면서 국내 직접 영향 가능성은 적다.
다만 강원 동해안 등에 유입되는 동풍을 일시적으로 약하게 할 수 있어 4일간 '역대 최장 초열대야'를 앓았던 강원 영동의 기온이 일시적으로나마 조금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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