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꽂힐지 모르는 '벼락 폭우'…수도권 모레까지 200㎜ 더 온다

순식간에 시간당 70㎜ 폭우 가능성 '여전'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 16일 오후 서울의 한 중구 충무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처마 아래에서 장대비를 피하고 있다. 2024.7.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화요일인 16일 늦은 밤부터 수도권을 덮치고 있는 장맛비는 금요일인 19일까지 이어지겠다. 누적 300㎜ 넘는 비가 내린 지역에 최대 200㎜ 이상 강수량이 예상된다. 비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비구름은 서울 등 수도권 부근에서 남북으로 진동하며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15일~17일 오전 11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파주(판문점) 342.5㎜, 남양주 202.0㎜, 가평 190.5㎜ 등이다. 서울에는 161.5㎜(노원구)의 비가 내렸다.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 영향으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계속 오겠다.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는 영호남까지 확장한 상태다. 이 고기압이 아래를 받치고 있는 상태에서 북쪽 저기압에서 떨어져 나온 건조역이 비구름을 만들었다.

여기에 남서쪽에서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더해지며 좁은 지역에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

이런 강수 양상은 19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17~19일 강수 전망(기상청 제공) ⓒ 뉴스1

특히 18일 새벽~아침에는 정체전선이 느리게 이동하면서 수도권과 충청 북부에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19일 새벽~오전에는 경상 남동부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18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충청 북부에, 18일 늦은 오후~19일 오전 중 중부~남부 지방에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70㎜ 넘는 폭우가 퍼붓겠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7일 오전 시간당 100.9㎜(파주)가 내린 것처럼 순식간에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에 80~150㎜(서울과 인천, 경기 200㎜ 이상) 강원 내륙·산지 50~100㎜(많은 곳 남부 내륙·산지 180㎜ 이상, 북부 내륙·산지 150㎜ 이상) 강원 동해안 20~60㎜, 충청권 80~150㎜(많은 곳 200㎜ 이상), 전남 남해안 20~60㎜, 그 밖의 전라권 30~100㎜(전북 150㎜ 이상) 경북 북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 대구와 경북 남부 30~80㎜, 부산과 울산, 경남, 울릉도·독도 20~60㎜, 제주 5~20㎜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