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출근길 서울·대전·제주 장맛비…화요일까지 최대 120㎜

8일 비구름 경기~충청 유입…9일엔 충청~전라 '집중타격'
비구름 남부 지방 훑으며 남하…비 그치면 최고 32도 '후끈'

대전 중구 하천도로에서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주행하고 있다. 2024.7.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월요일인 8일과 화요일 9일, 중국 동부에서 생성된 정체전선이 각각 한반도 중부를 지나며 누적 최대 120㎜의 장맛비가 내리겠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아침 경기 남부와 충청, 전북에 비가 오다 점차 수도권과 강원권으로 강수 구역이 확대하겠다.

제주와 남해안까지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한반도 북쪽에 자리 잡은 대륙 고기압 사이로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이 서에서 동으로 통과하면서 장맛비를 뿌리는 것이다.

강수량을 살펴보면 8일 아침부터 밤사이 서울 등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에 30~80㎜ 예보됐다. 서해5도 5~40㎜, 강원 동해안 5~30㎜ 예상된다.

전북 20~60㎜, 전남 북부 5~20㎜, 경북 북부 20~60㎜, 대구와 경북 남부, 경남 북서 내륙, 울릉도·독도 5~30㎜, 제주 5~10㎜ 등이다.

8일 예상 강수전망도(기상청 제공) ⓒ 뉴스1

8일 비를 뿌린 저기압 동반 정체전선은 밤사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간다. 잠시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9일 또 다른 정체전선이 중국에서 한반도 방향으로 유입돼 비를 내리겠다.

9일에는 적은 양의 비로 시작해 점차 강수량이 늘어나겠다.

8일 정체전선이 경기~충청권으로 유입됐다면 9일 비구름은 충청~전라권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또 8일 정체전선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나쳤다면, 9일 들어서는 정체전선은 한반도에 들어선 뒤 점차 남하하며 남부 지방에 비를 쏟아내겠다.

9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10~40㎜, 서해5도 5~20㎜, 강원 내륙·산지 10~40㎜, 강원 동해안 10~30㎜, 충청권 20~60㎜, 전북 20~60㎜, 전남 10~40㎜, 경북 북부 20~60㎜, 부산과 울산, 경남(서부 내륙 제외) 5~20㎜, 그 밖의 경상권 10~40㎜, 제주 5~10㎜다.

8~9일 누적 최대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비 피해 없도록 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가 오지 않는 지역에는 기온이 최고 32도 내외까지 오르겠다. 높은 습도에 체감온도는 32도 전후가 예상돼 후텁지근하겠다.

9일 이후 강수 구역과 강수량은 변동성이 크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과 영국 통합모델(UM),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의 정체전선 이동 경로가 크게 차이 나고 있다"며 "이후 강수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