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규모 4.8 지진, 단층 수평 이동해 발생…"종이 찢어지듯 이동"
지표면 높이 변화 없을 듯…발생 29분 전 '전진' 있었다
여진 총 11회…며칠간 이어질 듯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했던 12일 규모 4.8 지진은 주향이동단층 운동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지진은 북동~남서 또는 남동~북서 방향의 단층이 수평 이동하면서 일어난 것이다.
종이를 대각선으로 찢듯 지층이 수평으로 이동하는 형태로 지표면이 낮아지거나 높아진 곳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진 발생 29분 전인 오전 7시 58분 전진(前震)이 있었다. 다만 규모가 0.5로 미소지진에 해당해 통보되진 않았다.
여진은 이날 오전 9시 50분까지 모두 11회 일어났다. 기상청은 당분간 여진이 여러 차례 더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당분간 여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지진은 현대적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래 역대 한반도 지역 지진 중 7번째, 해역 지진을 포함한 전체 지진 중 16번째로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으로 한정하면 지역 지진 중 6위에 해당한다. 해역을 포함한 전체 규모로는 15위에 올랐다.
내륙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18년 2월 11일 포항(규모 4.6) 이후 약 6년만이다.
진도는 전북에서 최대 진도 Ⅴ로 나타났다. 특히 진앙에서 가까운 김제와 부안, 정읍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컸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꼈으며 그릇이나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고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질 수 있는 진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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