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사용·재활용 소재 옷은 기후 위기를 멈추지 못한다"

타일러 라쉬, 기후행동 콘퍼런스서 사회전반의 변화 강조
총선 향해 "기후변화 적극 대응하는 후보 뽑아야" 당부

방송인 타일러 라쉬 세계자연기금(WWF) 홍보대사가 19일 서울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후행동 컨퍼런스(콘퍼런스) 2024에서 기후위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3.19/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변화를 대응하기 위해 플라스틱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재활용 소재 옷을 입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투표와 친환경적인 소비패턴, 자유롭게 기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세계자연기금(WWF) 홍보대사 타일러 라쉬(웨이브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9일 서울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후행동 컨퍼런스(콘퍼런스) 2024에서 이같이 밝혔다.

타일러 라쉬 발언은 개인의 실천보다 근본적인 사회 전반인 변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의 '다음 세대'는 없다. 우리가 다음 세대다"며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일러 라쉬는 올해 '슈퍼 선거의 해'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을 앞둔 한국을 향해 "투표는 기후변화 비용, 즉 '내 세금'의 사용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의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정치적 의지를 가진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 인증을 채택한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 행위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타일러 라쉬는 "친환경·녹색 인증은 미흡한 점이 많지만 소비자들이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질 경우 기업도 그런 방향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며 소비자의 요구가 기업의 정책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언급했다.

타일러 라쉬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쉬는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 문제에 대한 공개적인 대화를 촉진함으로써 보다 넓은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