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설 당일…해질녘 미세먼지 '매우나쁨'까지 치솟아

낮 최고 11.7도…전남·세종엔 비 제주·강원 영동엔 눈

설날인 10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 ‘청룡이 복 나르샤’ 설축제에서 시민들이 풍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4.2.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설 당일인 10일 토요일에는 남부지방의 낮 기온이 10도, 중부의 기온이 7도 안팎으로 비교적 포근했다. 전국의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가 높아서 숨 쉬기에 텁텁하다. 미세먼지는 밤까지 농도가 더 올라가며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11.7도(광양)까지 올라갔다. 영호남의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올라가며 포근한 편이다. 의령 11.5도, 부산 11.3도, 북창원·제주 성산 11.2도, 양산 11.0도, 고흥 10.8도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도시 낮 최고기온으로는 서울 7.4도, 대구 9.2도, 울산 8.8도, 전주 8.2도, 대전 7.7도, 춘천 6.8도, 충주 6.6도, 인천 5.7도 등으로 기록됐다.

일부 지역엔 빗방울이 떨어졌다. 제주 고산엔 0.5㎜의 비가 내렸고, 흑산도(0.3㎜)와 세종·홍천(0.1㎜)에는 빗방울이 떨어졌다.

제주와 강원 영동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는데 제주 삼각봉엔 이날만 3.5㎝, 평창(면온) 1.4㎝, 홍천(구룡령) 0.3㎝, 태백 0.1㎝의 눈이 쌓였다. 제주 산지에는 대설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오후에는 전남 남·서해안에 비가 조금 내리는 곳이 확대될 수 있다. 그 밖의 전라권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제주에도 밤까지 가끔 비나 눈이 내리겠다.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과 경남·부산을 제외한 전국의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다. 오후 1시를 기해 인천 영종·영흥 권역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발령된 상태다. 환경부는 중국 등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돼 농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늦은 오후부터 미세먼지 농도는 더 치솟겠다. 수도권과 강원권·충청권·호남권·제주권은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매우나쁨’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명절 야외 나들이 간 호흡기 건강에 신경써야 하겠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