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미세먼지 해결 공동노력 첫 합의

제16차 3국 환경장관회의서 5년간 우선협력 9개 분야 선정

(대구=뉴스1) 한종수 기자 =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제16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가 열렸다. 회의 후 만찬에서 김범일 대구시장(왼쪽부터), 리간지에 중국 환경보호부 부부장, 이시하라 노부테루 일본 환경성 대신,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4.4.28/뉴스1 © News1 정훈진 기자

</figure>한·중·일 3국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처음 합의했다.

한·중·일 환경장관은 28~29일 이틀 간 대구에서 열린 제16차 3국 환경장관회의(TEMM16)에서 3국 간 대기오염 방지정책 및 기술, 모범사례를 공유하자는 내용 등을 담은 3국 장관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3국 장관은 지방정부·기업·연구기관 등 민간분야에서도 대기분야 협력 필요성을 확인하고 지방정부 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함께 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배출권거래제 활용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는 한편 각국의 기후변화 완화·적응 노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환경 정책과 경험을 교환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19년까지 5년 간 3국이 우선적으로 추진할 9개 협력분야 선정에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선 협력 분야는 △대기질 개선 △생물다양성 △화학물질관리 및 환경재난 대응 △자원의 순환적 관리 및 전기전자폐기물의 국경 간 이동 △기후변화 대응 △물·해양환경 보전 △환경교육·대중인식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농촌 환경관리 △녹색경제로의 이행 등이다.

우선협력분야 실천을 위한 공동행동계획은 내년 중국에서 열릴 제17차 3국 환경장관회의(TEMM17)에서 확정하게 된다.

이밖에 올해 3월 중국에서 처음 개최된 '대기분야 정책대화'를 연례화하고 내년 2차 회의는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정책대화 결과는 TEMM 산하 국장급회의에 보고해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이번 회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3국 국민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며 그 해결을 위해서는 3국의 공동대응이 필요함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리간지에(李干杰) 중국 환경보호부 부부장(차관급)은 "이번 회의는 동북아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뜻을 모은 자리였다"며 "특히 대기질 개선 등 9개 우선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한 것은 큰 성과"라고 밝혔다.

jep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