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수시 추가합격 늘듯…연고대 등록 포기 늘어
연고대 최초합격자 2236명 미등록…전년보다 309명 증가
의대 증원·무전공 선발 확대에 추가합격 규모 증가 전망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의과대학 증원과 무전공 선발 확대 여파로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추가 합격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모집인원이 27년 만에 1509명 늘면서 최상위권 수험생의 중복 합격이 증가해 의약학 계열뿐만 아니라 인문·자연계 추가합격 규모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등록이 전날 마감되면서 각 대학은 이날부터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수시에선 최대 6장까지 원서를 낼 수 있다. 여러 대학에 동시에 합격한 수험생이 그중 선호하는 대학·학과에 등록하면 빈자리를 예비번호 순서에 따라 추가합격자로 충원한다.
대학들은 26일까지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고 27일 오후 10시까지 등록을 진행한다. 이때까지 충원되지 않은 인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올해는 의대 정원이 1500여명 가까이 늘어나면서 최상위권의 의대 간, 상위권 대학 중복 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하는 수험생이 많이 추가 합격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의학계열에서도 치대, 약대, 한의대에 합격한 수험생이 의대에 중복 합격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종로학원에 따르면 고려대와 연세대 수시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학생은 2236명으로 최초합격자의 46.1%에 달한다. 지난해 1927명(40.6%)보다 309명(16.0%) 증가했다.
의대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학생도 늘었다. 서울대 등 다른 상위권 의대에 중복 합격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의예과는 수시 최초합격자 37명(55.2%)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 34명(50.7%)보다 증가했다. 연세대 의예과에선 수시 최초합격자 26명(41.3%)이 등록하지 않았다. 지난해 19명(30.2%)보다 늘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등록 포기자가 늘면서 전반적으로 중상위권, 중위권, 중하위권 전반에 걸쳐 추가 합격자가 많이 발생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려대, 연세대 수시 최초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지난해보다 늘어 다른 대학에서도 수시 추가합격자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시 추가합격을 기다리는 수험생은 등록 절차를 미리 숙지하고 대학의 전화 합격 통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추가 합격 통보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불합격 처리되고, 다음 순번으로 합격 기회가 넘어가기 때문이다.
수시 모집에서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정시 모집을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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