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15일 학생대표자 총회 개최…"내년에도 안 돌아갈 것"
총 참석자 규모 280명 이를 듯…2월 후 처음
"적법한 휴학 승인 당연 지사" 강경 입장 고수
- 이유진 기자,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강승지 기자 = 전국 40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의대 대표들이 모이는 대규모 총회를 연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협은 15일 오전 2월 의정 갈등 이후 처음으로 확대전체학생대표자 총회를 개최한다.
확대전체학생대표자 총회는 각 의대 학생회장이 모이는 대의원 총회보다 40개 의대의 학년별 대표까지 참석해 규모가 더욱 크다.
대학별 학생회장과 학년별 대표 6명 등 총 7명이 모두 회의에 참석할 경우 참석자 규모는 280명에 이를 전망이다.
교육부가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의대생 휴학 승인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한 데 모여 휴학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회에서는 정부가 바라는 대로 의대생들이 내년에 복귀를 약속하는 등의 적극적인 화답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간 의대협은 교육부의 방침에 대해 "적법한 휴학계를 승인하는 것은 당연지사"라며 "여지껏 휴학계를 막고 있던 것은 교육부였음을 학생들은 잊지 않을 것이다. 그 외 변한 것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또 올해 24학번 예과 1학년 학생들의 휴학이 승인될 경우 내년 25학번 신입생들과 대규모로 수업을 같이 들어야 하는 상황 역시 학생들의 복귀를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대학들은 1년을 4학기로 운영하는 방안, 24학년과 25학번의 분반 수업, 수업 시간 조정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한 분위기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학생들이 결정할 일이지만, 나는 (학생들이) 내년에도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학생들은 이미 군대로 빠져나가고 있다. 그들은 이미 계산을 끝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오전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40곳에 '의과대학 학사 운영 안내'라는 공문을 통해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휴학을 승인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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