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AI 디지털교과서 학부모 우려 커…2~3년 시범운영 필요"

"등교 시 휴대전화 수거…학생 디지털 중독 막겠다"
"당선 즉시 고교학점제 지원단 신설해 제도 정착 지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보수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가 보궐선거 초청 후보자 대담회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내년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시범 사업으로 운영하고 2~3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KBS 대담회에 출연해 "AI 디지털화 대세는 거스를 수 없지만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학부모 우려에 공감하며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AI 교과서 같은 수단도 중요하나 아이들로 하여금 AI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의 중독을 막기 위해 디지털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정책 도입을 약속했다.

그는 "학생들이 학교에서만이라도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겠다"며 "프랑스처럼 등교 시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하교 시 반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고교학점제는 원만하게 정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는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즉시 고교학점제 지원단을 신설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지원 방법으로는 △진로 코디네이터 인력 추가 지원 △교강사 인력 풀 운영·순회 강사 파견 △서울통합온라인학교 구축 △부족한 교실 공간 신속 확충 △현장 신속 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시했다.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제고하기 위해선 교육청 산하 '학교평가청'을 신설해 학교의 교육력을 정확히 측정하고 평가해 교육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렇게 개선된 교육서비스를 학부모가 판단하도록 다양한 지표를 개발하고 교육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학부모의 보육 부담은 덜도록 자녀들의 등·하원을 대행하는 돌봄 스테이션 설치와 돌봄 순환버스 도입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교사의 교권 하락 문제에 대해선 서울시의 다산콜센터와 유사한 교육청 콜센터와 교권 보호관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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